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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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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사람들의 발에 밟혀 땅속으로 사라지고 나면
사람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쉼없는 시간의 흐름속에
허망함 저편으로 잊혀져 버리고
더 이상 아무도 기억지 않는 망각의 게절이 오면
정말 모든 것이 끝나버린 듯 합니다
아무도
왜 그 밀알이 썪어져야 했는지
왜 그리 덧없이 사라져야만 했는지
묻는 이도 아는 이도 없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만 백성을 먹이고도 남을 만한 큰 밀밭을 바라보며
조용히 웃으며 사라져 간 한 톨 밀알의 꿈이
오늘도 땅 속에서 그 날을 기다리며 영글어 가고 있다는 걸
아무도 알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행복하세요 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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