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선수 가운데 나보다 키가 작은 선수는 거의 없다.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준다면 5cm만 더 컸으면 좋겠다. 키는 어쩔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변화만이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다.”
탱크 최경주 선수가 한 말입니다. 신체적 한계와 약점을 지닌 그였지만 그의 필사적인 노력 앞에 골프의 신도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2007.7.24)지(紙)는 최경주를 이렇게 평합니다.
“신(神)이 타이거 우즈를 택했다면 최 경주는 신(神)을 감동시켰다.”
오늘 최홍준목사님과 필드를 나갔습니다. 이젠 필드에 나가면 타이거 우즈가 아니라 최경주 선수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 봅니다.
“홀인원이 OOO를 택한다면 나는 홀을 감동시키리라.”
그런데도 여전히 홀인원은 저 멀리 비껴나고 맙니다. 오늘 성적표 보여 달라고요? ‘보기’(보기가 ‘포기’가 되기도 하고....)에 ‘더블보기’..... (냉탕 온탕 한번, 설거지 한 번) 그래도 파를 다섯 홀 한 것에 위안을 삼고 돌아섭니다.
그리고 다시 외칩니다.
“싱글이 OOO를 선택한다면 나는 싱글을 선택하리라.”
다음번에는 또 뭐라 변명(?) 할건지 사실 저도 궁금합니다. 벌칙으로 노래를 부르라면 기꺼이 노래도 불러야겠죠.
골프의 미로(사랑의 미로)
그토록 연습을 하건만 골프는 알 수 없어요.
드라이버 잘쳐 놓고서 세컨샷이 벙커 인가요.
버디 한번 하려고 발버둥치는 이여
실망을 하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골프의 미로여
혹시나 오늘을 잘될까 희망을 가졌었지요.
연습퍼팅 잘 들어가서 가슴이 부풀었어요.
이 내 작은 가슴에 상처 준 퍼팅이여.
실수는 하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골프의 미로여.
홀인원 한번도 못했지만 희망은 안버렸어요.
평생 한번 나오는 홀인원을 기록하려고
파 쓰리만 되면은 마음이 떨려요.
실수는 하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골프의 미로여.
때로는 버디도 하지만 떠블파는 알 수 없어요.
돈내기에 멍든 가슴은 퍼팅 하나에 울지요.
나의 좋은 친구여 비웃지 말아라
나에게도 희망은 있단다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골프의 미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