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의 글
믿음의 구루터기(예랑선교회)
포항맨
2005. 2. 18. 20:04
" 그 집은 교인이야 " " 숙청 당한 집안이야 " " 상종하지 말라 " " 반동 분자야 " 이런 따돌림 속에서 살아온 50여 년 세월,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온 한 평생이었습니다. 탄광에서 또는 첩첩 산중에서 화전민으로 세상과 담쌓고 살아온 50년 세월, 우리는 항상 보이지 않는 감시 속에서 반동분자로, 정치범으로 살아 왔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혼인도 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도 출신 성분이 나쁜 우리와는 혼인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는 형제와 자매들끼리 사돈을 해 왔던 것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지금 평안 남북도에는 적어도 2천명은 흩어져 살고 있습니 다. 성경책이 발견되면 그 집안과 형제들은 도륙을 당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씨가 마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2천년도 부터는 인덕(仁德)정치, 광폭(廣幅)정치라는 말이 나오면서 조금 느슨 해 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성경책을 가진 것이 발견되고 종교 활동하는 기미가 보이기만 하면 가차없 이 처벌당합니다. 우리는 한번도 주일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80세가 넘은 목사님도, 전도 부인도 아직까지 생존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는 묻지 말아 주십시오. 스스로 죽을 수 없기 때문에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분들은 살아 있는 순교자들입니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 주님만 바라보고 소리 없는 기도를 얼마나 해왔던가요 긍휼히 여겨 차라리 데려가 달라고... 참으로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믿는 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흘린 눈물이 이보다 더 많은 곳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 하는 구절을 천에다 수를 놓아 가슴에 동이고 살면서 신앙을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가 할렐루야를 외 치며 주의 이름을 부를 때, 십자가를 들고 거리로 뛰쳐 나설 때, 그때는 우리가 어떻게 신앙을 지켰는가를 보여 드릴 증거를 우리는 얼마든지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 남아 있는 우리 북조선 신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오. 우리는 마음 껏 찬송을 부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