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하순 쌍춘년 이라 그런지 집사람생일이 다른해보다 몇주 늦었다. 방학이라 집에 돌아온 아들이
지 엄마에게 묻는다. "촛불 켰어요?" "왠 촛불" "아 엄마생일이 크리스마스때 였잫아요." "그래 그랬지"
생일날 작은아들 보고 선물 내놓으라니 자기용돈으로는 쓸만한것 살것 없다는 작은 녀석, 주일과 성탄절
이 겹쳐 바쁠것 같이 미리 생일전 선물을 했던터라 내가 한마디 거들었다. 선물 살것 없으면 안마 티켓이
라도 만들어라 했더니 뚱뚱 부은 얼굴로 말없이 나가버린다....
몇일 지난후 큰녀석이 집에왔다 자기 다니던 교회에서 성극을 하기로 했는데 자기가 치열한 경쟁을
뚤고 베드로 역을 따내 성탄절을 보내고 집에 오겠다고한 녀석이 집에와서 묻는 말이다. "촛불 켰어요?"
다음날 저녁 동생이 언제오냐고 묻는다. 아직 방학전이라 11시반은 되어야 온다고하니 아무 말 없더니
9시쯤 찜질방에 목욕 하러 간다고 돈 만원을 달란다. 야 지금 몇신데..찜질방에 가 목욕하냐 날밝은
다음에 가라 하니 그래도 가겠단다. 그녀석 꼭 밤에 찜질방 가더라 하면서 만원을 주워 보냈다.
작은 녀석이 들어와 나에게 집에 불끄고 형아 기다려야 한단다. 무슨일인데??? 형아가 촛불 킨다는데...
그래~뭔데 촛불 킨다고 불 끄래~ 이녀석이 머리쓰네.....아직 눈치채지못한 아내는 왜그래 불을 끄고
야단이냐고 성화다 이때 문이 열리며 케익에 촛불 하나 달랑 켜 같고 들어오는 큰녀석.....
아내 특유의 탄성 "이게모야~" 우리의 합창 생일 축하 합니다.....감동먹었나... 케익을 먹으며 묻는다
너 아까 나갔는데 왜 이제 오냐? 동네 마트에 갔더니 만원 짜리 다 팔렸다고 해서 고개 넘어 동네 갔는데
다들 만원 짜리 다 팔렸다고 해서 6군데 둘러 사서 걸어 왔단다. "아유 그냥 오지 우리아들 고생했네!!!"
아내의 멘트 "고마워 야 만원의 행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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