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부터 수요일까지 북경 인민대학의 초빙교수 자격으로 <가정사역과 상담>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강좌에 참여했던 조선족 자매가 쓴 편지 글입니다.
나에게 보내는 편지
온 우주가운데 오직 너 뿐인 그분의 걸작품 임해숙!!!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야!
너 오늘 따라 유난히 멋지고 당차 보인다.
매번 아픔과 고난이 다가와 힘들어서 휘청거릴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가며 스스로 위로하면서 "조금만 견디면 괜찮아 질거야.
그래, 너 할수 있어"로 간신히 고비고비를 넘던 네가 이젠 제법 자라서 성인이 되었구나.
없는자에게 줄 힘이 엉ㅄ고 아픈자를 위로할 뿐아니라 동참하기도 하며 널 미워하는자를 위해 간구할 수 있으며 힘들게 하는자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게 되었구나.
여자 나이 40이 넘으면 인생무대 퇴장준비 때라 노후문제 챙길 때가 되는데 넌 이제 시작이구나.
얼굴도 성숙함으로 더 이뻐져가매 몸매도 다이어트 필요없잖아!
너 정말 대단하다! 어느사이 자식농사 잘해 놓아 아들딸 착하고 예쁘게도 무르익어 가는구나.
북경시장 무인보다 조금 못한 너 팔자 남편한테 고마움을 이제야 느꼈어?
가족 잘 챙기고 돈 잘 벌고 잘생긴 남자 만나 얼마나 행복하냐 주변사람 칭찬할때 너 잘나서 당연한 줄로 생각하더니.......
"당신없인 못살아."하던 남편의 닭살스런 목소리가 오늘따라 마음이 후덥지 않아?
그런데 나 한가지 작지만 조금 어려운 건의가 있어.
난 네가 꼭 해 낼수 있다고 믿어, 할 수있구 말구!
뭐냐면, 공부 마치고 집에 돌아가 남편 만나게 되면
"여보!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나 이제야 당신 마음 조금 알것 같아.
나 많이 노력하고 많이 사랑할께 미안하고 고마워!"
2009년 1월 6일 밤 12시
공산당 지도자를 양성하던 요람에서 기도하고 성경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뿐 만이 아닙니다. 가족의 가치 앞에서는 이념도 피부 색깔도 없이 모두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가정회복의 꿈을 지피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