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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amily - 아침마당이 아침마다가 된 이유

포항맨 2009. 1. 26. 11:29

 미디어 노출 빈도수가 곧 그 사람의 유명세가 되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볼 때마다 <아침마당>으로 기억할 뿐 아니라 자신을 출연시켜 달라는 부탁까지 받게 되니 말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서 아침마당에 등극(?)하게 되었는지 이제야 그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지난 해 아빠가 어느 교회 집회를 인도하러 갔었습니다. 교회 측에서 저를 소개한다고 하면서 플랜카드에다 저의 방송경력만 잔뜩 적었습니다. 일테면 ‘EBS 송길원 스페셜, MBC 시가매거진, SBS 우리아이 달라졌어요. 김미화 U, 그리고 KBS 인간극장’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KBS 아침마당 출연' 이렇게 적는다는 게 그만 실수로 ‘아침마다 출연’으로 써버린 겁니다.
한참을 웃었지요. 전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아침마당에 가끔 나가 강연도 하고 좌담도 했지만 ‘아침마다’ 나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 정도면 완전히 방송인이게요. 하지만 그날따라 이런 기도가 나왔습니다.
‘저 분의 실수가 실수가 안 되도록 제가 아침마다 나가면 안 될까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5월이라고 방송출연 요청이 있어 나갔지요. 그런데 한번 두 번, 그러다가 그게 11월까지 연결이 된 겁니다. 결국 아침마다 아침마당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이후로 제게 붙은 별명하나가 ‘아침마다 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