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없는 [나눔과 보듬]교회를 소개합니다 |
담임목사없이도 이렇게 운영하고 사랑을 나누는 교회도 있답니다. |
http://www.dangdangnews.com/news/read.php
우리교회에는 목사님이 안 계십니다. 그리고 장로, 권사, 집사도 물론 안 계시지요.
그럼 교인이 없는 유령교회 일까요? 그건
아니지요.
모두다 성도의 직분으로 어린이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한 80명 정도 되는데
서로들 김교우님 박교우님하고 부르고
있습니다.
타교회에서 오신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까지 합하여 성인 교우만 50명 가까이는 됩니다. 이런 분들이 모두 자신의
과거의 직분을 내려놓고 평범한 성도로서 하나님과 교회공동체와 이웃을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목사님이 안 계신데
예배인도와 설교는 누가 하는가 하고 궁금하시지요?
우리교회에는 매년 12월이 되면 다가오는 신년도 한해를 위해 예배위원이 구성이
됩니다.
물론 위원님들 중에 목사직을 역임하셨던 분도 한 달에 한두번 주일 예배시 말씀을 전하시지요. 또 장로님과 집사님이셨던 분들도 주일과 수요저녁예배에 서로들 사전에 순서를 의논을 하셔서 말씀 준비를 하신 후 저희 교우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교우님 부부는 자그마한 자영업을 함께 운영을 하는데 최교우님은 작년부터 신학대학대원 야간부에 등록하여 지금껏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읍니다마는 졸업하는 데는 한 5~6년 걸릴 거라 하며 푸근한 마음으로 여유 있게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대원 졸업 후에 목사 안수 받고 꼭 목회를 해야하는 건가 하고 자문하시고는 말씀을 사모하여 체계적으로 성경과 기독교 그리고 교회에 대해 배우고자하는 마음만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로서 어려운 현실을 감내하며 열심히 생활를 하면서 궁극적인 삶의 자세는 목사처럼 살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겠냐고
간간이 말씀하곤 합니다.
목사님이셨던 정교우님은 고교선배님이 운영하는 10여명 총직원의 자그마한 기업체에서 일을 하시는데
독실하신 선배 사장님이 매주 월요일 아침에 전직원 조회겸 예배시간을 마련하고 있어 근로 현장에서 말씀을 전하고 계시고, 사모님이 저희 교회 상설
유아원 교사로 계시기 때문에 가정경제에는 별 문제가 없이 꾸려 가시고 계셔서 교우들은 너무나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3 년전 실직을 하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셨던 조교우님이 지난해부터 국내 경기 침체로 작년말 부터
하시는 일이 너무 어려워져서 사업을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간 채무는 늘고 또 변제도 못하여 금융신용이 문제되어 새롭게 직장도 제대로 가질 수
없는 형편이 되어 년 초에 저희 교회에서 회의를 하여 조교우님 가정에 매월 백 만원씩 우선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대신 조교우님은 일주일에
며칠은 시간을 내어 저희 교회 내부 외부 일을 돌보아 주고 나머지 시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하고 계십니다.
조교우님 부인은 저희 교회 교우가 운영하는 소형 생선회 센타에서 일을 함께 하시고 계시는데 아이들 학비는 충당이 된다고하니 그 역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저희 교회는 서민 밀집지역에 위치한 오래된 5층 건물에 각 70평쯤 되는 2층과 3층을
임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건물 외부에서 보며는 교회간판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교회이름을 '나눔과 보둠'이라고 자체적으로 쓰고
있을 뿐이지요.
2층 건물 외벽에 자그맣게 '사랑유아원'이라는 간판이 있을 뿐이구요.
2층 내부에 시설은 서민들이 사는 동네에 적합하게 유아원 시설을 해놓고 저렴한 월비용으로 제공해서 이용은 주로 지역내 맞벌이나 자영업하는 가정의 어린 자녀들이 많으며 또 결손가정 자녀들을 위해서는 봉사에 가깝게 운영을 하고 있읍니다. 목사님이셨던 정교우님 사모님이 또 다른 보조교사 한 분과 함께 유아원을 맡아서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2층 내부에 들어오면 강대상이나 교회용 의자가 없습니다.
주중 저녁시간대에 또 주일 예배시간에 교우님들이 조립식 고무 매트 바닥위에 방석을 깔고 앉아 예배도 보며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손 가정의 유아들은 보다 세심하게 돌보아 주고 있어 신앙이 없었던 아이들의
한쪽 부모나 조부모들이 이제는 저희 교회 새로운 교우가 되어
함께하고 있으니 이 역시
교우들이 너무나들 감사하고 있다.
이제 3층으로 올라가며는 동네 토박이 되시는
건물주께 교우들이 간곡히 말씀을 드려 내부를 위법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람들이 거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 해 놓았습니다.
저희
교회가 이 건물에서 이사 가게되면 내부 구조를 원상 복귀해 준다는 전제조건에 계약서에 서명을 해둔 상태이구요.
이전에는 이웃 동네 쪽방에 사시던 독거노인 이셨던 할머니 두 분과 연고가 없는 소년 소녀 가장인 초.중.고생 자매와 형제 모두 여섯명이
지역 구청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지금껏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생할에 필요한 비용이나 의료비용등은 저희 교회 재정에서 담당을 하고
있구요.
두 분의 할머님은 서로가 나이드신 자매님 처럼 믿음 아래 의지하고 지내시게 되었고 여섯명의 아이들을 친손주 처럼 돌보아 주고
있으며 아이들 역시 친할머니 처럼 모시고 함께 살고들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공장지대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여성 노동자를 3층에 함께하도록 하였다. 이분들은 최소한의 임대비용만 내도록 해
놓았습니다.
언니 뻘 자매는 대학을 나왔고 또 한 자매는 고교졸업을 했는데 한국서 일해 돈을 저축해
몇 년 뒤 귀국을 하여 꼭
가고싶었던 간호대학을 가서 간호사가 되겠다고 합니다.
두 자매 모두 영어를 꽤 능숙하게 하기 때문에 저희 교회 중. 고등학생들과 만나서 가급적 영어로 대화를 하도록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영어회화가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전도사님이셨던 노총각 교우가 있는데 수도권 소재 전임 교회에서 반년 전 갑작스레 해고가 되어 너무 억울하고 부당한 취급을 받았다하여 현재는 적법한 방법으로 명예회복을 하고자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다 저희 교회를 몇 달 전 찾게되어 3층에서 고2 형제와 2층 침대를 아래위로 나누어 쓰고 아이들 가정공부와 생활을 틈틈이 보아주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큰 자매하고 좋은 교분을 나누고 있는 것 같은데 이왕이면 두 교우가 잘 되어 함께 앞으로 필리핀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가서
합력하여 가나한자와 소외 된 자들을 위해 저희와 같은 교회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힘쓰게 되었으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중 저녁 늦은 시간대까지도 유아원에 맡겨지는 아이가 5~6명이 되는데 이 아이들도 저녁부터는
3층으로 이동을 하여 교회보육교사와 3층에 거주하는 교우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가지고 있어 교회라기 보다는 하나님을 섬기며 또 서로를 섬기는
공동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지역에서도 좋은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동사무소, 구청과도 교회가 서로 협조를 해가며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금년 봄에 정교우님이 받은 국제우편서신을 저희 교우들에게 소개하시기를 신대원 후배 되시는 분이
졸업후 국내에서는 대학캠퍼스에서 청년들의 복음화를 위해 힘을 기울이다 뜻을 해외에두고 수련 후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1년 넘게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특별히 지원 받는 교회나 단체도 없이 단지 선교사 주변의 분들이 매달 후원을 해주어 재정적으로 어렵게 활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주로 현지의 에이즈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말씀 전하고 기도하고 있으며 향후 어느 정도 재정이 뒷받침 되면 그 지역에 만연하고
있는 에이즈예방과 퇴치를 위한 선교센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하여 저희 교우들이 의논을 한 끝에 석 달전 부터는 매달 적으나마 200달러씩
교회에서 선교사님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교우님들이 이 세상에 발을 디디고 있지마는 마음과 기도는 늘 하늘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으니 앞으로 캄보디아
선교사님에게도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아무런 소망도 없이 죽음을 기다리며 질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치유의 손길을 담을 수 있는 선교센타가
지어질 수 있도록 간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는 부흥하고 성장하여 큰 교회, 번듯한 성전을 가지는 교회보다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으며 성경의 말씀을 각자 교우들이 살아가는 삶에서 깨닫고 실천하며 어려운 교우와 지역 이웃에게 나누고 보듬어 주는 교회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교회들이 국내외의 소외된 지역과 소외된 계층을 위해 하나 둘씩 더 세워져서 주님의 채찍과 피로서 용서받고 나음 받은 저희 죄인들은 늘 뒤에서 또 낮은데서 겸손히 있게만 하시고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는 어려운 세상의 모퉁이 돌이 되는 교회가 한국 땅위에서 늘어나기를 기도 드릴뿐입니다.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대를 다녀와서 (0) | 2005.11.09 |
---|---|
번역 사이트 모음 (0) | 2005.11.05 |
우리 교회도 정관을 정해 봅시다.. (0) | 2005.10.31 |
아들 대학진학을 위한기도 (0) | 2005.10.29 |
본성과 컴퓨터 (0) | 2005.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