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회날 저녁이었다. 그때는 큰아이 한 녀석이 아주 어릴 때 였던 것
같다. 우리 교회는 작은 교회여서 예배당과 사택이 함께 있었다. 그날 저녁 따라 데리고 온 아들녀석이 일찍 잠이 들어서 사모님의 권유로 사택에 재웠다. 한참 부흥강사님의 열변을 토하던 순간 어디 선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급히 사택에 들어가 우는 아이를 달랬다. 그러 나 이 녀석은 잠자리가 바꿔 어서 인지 계속 울어댔다. 아내는 할 수 없이 우는 아이를 업 고 들어왔다. 아이의 울음소리에 강사목사님이 신경이 쓰였는지 아이를 강단으로 데리고 나오라 하신다. 등에 업힌 채로 강단에 나가 강사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은 녀석은 곳 울 음을 그치고 엄마 등에 업혀서 본의 아니게 부흥회에 참석하여 강사님에 안수기도도 받고 은혜도 받은 모양이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안일로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먼저 서울 시댁에 가 있게 되었 다. 서울에 있던 아내와 어머니에게 아주 재미있는 전화가 왔다. 아들녀석이 강사 목사님 흉내를 낸다는 것이었다. 전통 가구형식의 작은 전화 받침대의 전화를 내리고 자기 앞에 놓은 후 할머니 엄마, 고모 등 있는 사람을 불러다 앉히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중얼거 리면서 때로는 탁자도 쳐가며 한참 한후에 아멘하고 마친후 모인 사람 마다 안수기도 흉내 를 내는데 내가 어릴 때 옆집에 살던 권사님이 놀러 오셨는데 그분은 아무리 기도를 해달 라고 해도 안 해주는 것이었다. 이런 모양을 보고 아내와, 어머니는 재미있다며 전화를 해 왔던 것이다. 그 후 서울에 머무는 동안 큰아이 덕에 하루에도 몇번씩 예배 드리고 안수기 도 받고 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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