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의 글

행복편지 - 기럭아비 새들꾼 두더지혼인....

포항맨 2007. 6. 25. 14:35

기럭아비 새들꾼 두더지혼인.... 

 

‘기럭아비’나 ‘꼭지도둑’ ‘열두하님’이나 ‘쪽두리하님’...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결혼식에서 신랑 앞에 서는 이를 ‘기럭아비’나 ‘꼭지도둑’이라 하고 ‘열두하님’이나 ‘쪽두리하님’는 신부를 따르는 이를 말합니다.
요즘 말하는 폐백을 일러 ‘풀보기[解見禮]’라 하고 오늘날의 집들이에 해당되는 댕기풀이를 일러 ‘자리보기’라 합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고유어가 참 많습니다.
1. 새들꾼- 중매는 ‘새들다’, 중매쟁이는 ‘새들꾼’이라 하는데 이는 두 사람 사이에 끼여든다는 뜻이다.
2. 뜨게부부- 혼례를 치르지 않고 그대로 동거해 버리는 부부를 ‘뜨게부부’라 한다. ‘뜨게’라는 말은 ‘본을 뜨다’와 마찬가지로 흉내낸다는 뜻이다. 즉 정식 부부도 아닌 남녀가 부부 행세를 하는 일종의 예비부부를 지칭한다.
3. 두더지 혼인- 정식 혼인이기는 하나 남몰래 하는 것이어서 떳떳하지는 못한 그런 혼사를 이름이다. 옛날 두더지 처녀가 더 멋진 신랑을 택하고자 온갖 부류의 동물을 전전했으나 결국 동족인 두더지 총각에게 가고 말더라는 우화에서 비롯된 용어다.
4. 속현(續絃)-재혼을 일컫는다. 거문고와 비파[琴瑟]의 끊어진 현을 다시 잇는다는 뜻이다.

이제 연구소에서 실시되는 세미나도 '해피나'(happiness+seminar)로 불러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