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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열차

포항맨 2007. 9. 26. 13:29

야간 열차

    몽골에서 오랜만에 야간 열차를 탔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침대칸을 배정받고 10시간의 여정을 생각하며 팀원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 기회로 생각 되어졌다. 우선 열차 사정은 목적지 까지는 10시간정도 걸린단다. 울란바트로를 출발해서 중국국경 까지 가는 열차로 대부분 침대칸이고 그외는 입석이지만 좌석만 지정 되지않은 침대칸과 같다 즉 입석은 침대칸에 세사람씩 앉자서 간단다. 기차안에는 여객전무가 있다. 여기서는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른다 다만 젊은 아가씨들인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객전무의 권위가 대단하단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리처럼 단체로 승차하면 열차내에서 파는 커피정도는 일정수량 이상 매상을 올려주는 것이 예의 란다. 엽자리를 보니 큰 머그잔에 커피를 가득채원준다. 오랜시간 마시라는 이유인가? 또 한가지는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나왔다 사실 이야기 하는데 방해 되었다. 몽골 유행가 인것 같았다. 에릭선교사님이 시끄럽지 않으냐며 볼륨조절 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곳열차에서는 다음 도착역을 안내방송 해주지 않는단다. 자기가 알아서 내려야 한다는데,,,조금 이상했다. 음향시설도 있으니 도착역 안내방송을 해주면 좋으련만 그래도 이곳 사람들은 큰 불편 없이 잘지내는가보다. 이곳에서도 홍익회처럼 도시락과 과자 음료를 팔러다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열차는 끝없이 푸른 초원위를 달리고 있었다. 우리는 이야기 꽃을 피우던중 우리도 이곳열차의 커피맛을 좀 보아야 한다며 커피를 주문하기로 했다. 그런중에 에릭선교사님이 여객전무 아가씨에게 불려가고, 한친구가 커피를 주문하러 갔다. 돌아온 선교사님은 궁굼해하는 우리에게 왈 왜 커피를 주문 하지 않느냐 하길래 저녁식사후 주로 마시니까 조금 기다리라고 할때 때 마침 커피 주문을 해주어서 체면을 살릴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윽고 주문한 커피가 왔다. 예의 머그잔에 더운물 가득, 몽골인스탄스 커피� 봉지 왠물을 이렇게 많이주나...하여튼 커피를 타서 한모금 입에 넣었다. 음~야간열차와 커피한잔, 그리고 선교지를 향하는 조금은 긴장된 마음, 낮설지만 그래도 푸근한 열차내풍경, 그동안의 피로가 물러가고 열의찬 생기가 도는것 같았다. 우리는 시간가는줄모르고 각자의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윽고 잠자리에 들시간 이층 침대칸에 누운 나는 눈을 감으니 그간의 여정이 떠올랐다. 자 이제 좀더 본격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지 결의를다지며 평안한 잠자리를 위해 기도 했다. 그렌데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평소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지만 커피 때문에 잠 못이룬적이 없었는데...몽골 커피 때문인지... 선교지의 설레임 때문인지 잠을 못이루고 한참이나 뒤척이다 선잠이 들었는데 에디 친구가 깨운다 조금 있으면 내릴역이니 준비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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