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의 글

Hifamily - 100세를 위한 기도

포항맨 2008. 4. 18. 18:08

 지난 주말 방지일 목사님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98세의 연세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해보였습니다. 그 날도 해외에서 돌아오자마자 아침회의를 하고 식사 자리에 나오셨다는 것이었습니다. 함께한 사람들 모두가 혀를 내둘렀습니다.
당연히 최고의 어른이라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원래는 다른 약속이 있었으나 다음번에는 만날 수가 없어서 오늘 일정을 바꾸어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거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어르신의 기도치고는 단순, 소박, 간결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에게 속삭이듯 그렇게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비로소 모두들 궁금해 하던 건강비결이 무엇임을 알았습니다. 소식도 즐거운 마음도 깊은 신심도 아닌…….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셈입니다.
저도 기도했습니다. “꼭 백수를 누리셔서 한 세기의 길이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십사고. 그리고 한국교회의 산 역사의 증인이 되어 달라고” 여전히 제 기도는 어렵기만 했습니다. 나도 언제 이렇게 기도해 보나요?
“하나님, 오늘 방지일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저도 방목사님 처럼 100세까지는 살고 싶습니다. 100세의 나이에도 소년처럼 눈이 반짝 거리고 머리는 총총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송길원의 요즘생각을 그 때도 쓸 수 있게 해 주세요. 저도 100세입니다. 아셨죠?”

방목사님의 어록: '닳아 없어질지언정 녹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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