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에서 자식자랑으로 수다를 떨고 있는 노인네들이 있었습니다. 성직자를 자식으로 둔 할머니들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교회 담임 신부야. 남들이 그러지. ‘오! 파파’
이에 질세라
“그려? 내 아들은 교구장이야. 사람들이 그러더라고. ‘오, 그랜드 파파’
둘의 말을 듣고 있던 할머니.
“흥, 내 아들더러 사람들은 ‘오, 거룩한 분’ 이러지. 내 아들이 추기경이라지. 추기경이 제일 높다고 하던가......”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할머니.
“사실 내 아들은 졸(卒)이야. 내가 보기에도 볼품이 없어. 뭐랄까. 숏 다리에 머리는 까지고 거기다 배까지 뛰어 나왔어. 늘 백수로 살지. 성당 신세를 많이 지고 살아. 그런데 추기경인가 하는 양반이 내 아들만 보면 그래. ‘Oh! my God!!!!’”
어젯밤 일입니다.
"T. V에서나 만나 볼 수 있는 유명하신 분이 땅 끝, 해남을 찾아 주셨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 하여튼 예수님 사촌 쯤 될만큼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여태까지 이런저런 소개를 받아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내가 '예'씨 성을 가진것도 '오'씨 성을 가진 것도 아닌데 감히 예수님의 사촌이라니....
속으로 울부짖었습니다.
"오, 마이 갓"
(드디어 내가 사촌으로 입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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