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의 글

지혜의 샘 - 밀알

포항맨 2007. 4. 17. 18:03
 

- 밀알 -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사람들의 발에 밟혀 땅속으로 사라지고 나면

사람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쉼없는 시간의 흐름속에

허망함 저편으로 잊혀져 버리고

더 이상 아무도 기억지 않는 망각의 게절이 오면

정말 모든 것이 끝나버린 듯 합니다



아무도

왜 그 밀알이 썪어져야 했는지

왜 그리 덧없이 사라져야만 했는지

묻는 이도 아는 이도 없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만 백성을 먹이고도 남을 만한 큰 밀밭을 바라보며

조용히 웃으며 사라져 간 한 톨 밀알의 꿈이

오늘도 땅 속에서 그 날을 기다리며 영글어 가고 있다는 걸

아무도 알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행복하세요 벨입니다.